마취과

회복실(PACU)에서의 환자 관리와 주요 합병증 예방

sol-log1 2025. 3. 25. 23:21
회복실(PACU)에서의 환자 관리와 주요 합병증 예방

 

1. 서론

 

회복실(PACU, Post Anesthesia Care Unit)은 마취를 받은 환자가 마취에서 깨어나는 첫 번째 공간으로, 수술 후 안정적인 회복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서는 환자의 호흡 상태, 혈역학적 안정성, 의식 수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마취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신속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마취에서 깨어나며 환자의 신체에는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회복실에서는 환자마다 개별화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적절한 회복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저산소증, 저체온증, 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철저한 환자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회복실에서의 환자 관리 방법과 주요 합병증 예방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마취 후 환자 회복 과정에서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효과적인 회복을 돕기 위한 핵심 사항을 다루겠습니다.


 

 

2. PACU에서의 환자 평가 항목

 

회복실에 도착한 환자는 마취에서 깨어날 때까지 여러 가지 생리적 지표가 모니터링되어야 합니다. 마취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평가 항목을 통해 환자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주요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2.1 호흡 상태 평가

호흡은 회복실에서 가장 중요한 생리적 기능 중 하나입니다. 마취에서 깨어난 환자는 기도 폐쇄나 저 호흡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호흡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   호흡수와 **산소포화도(SpO₂)**를 모니터링하며, 이상이 있을 경우 산소 공급을 시작합니다.
   •   기도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기계 환기나 양압환기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기침 반사와 기도 반사가 회복되었는지 확인하며, 흡인 예방을 위해 기도 내 분비물 제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2 혈역학적 상태 평가

혈압, 심박수 등 혈역학적 상태는 수술 후 회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수술 중에 사용된 마취제가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압 측정은 필수입니다.
   •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체액 보충과 혈압 상승제를 필요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   출혈 징후가 있는지 확인하며, 필요한 경우 혈액 수혈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심박수와 심전도(ECG)를 모니터링하여 부정맥 등의 발생 여부를 점검합니다.

2.3 의식 수준 및 신경학적 평가

환자의 의식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PACU에서의 핵심적인 관리 항목입니다. Glasgow Coma Scale(GCS)을 활용하여 환자의 의식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합니다.
   •   환자가 자발적으로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신경학적 결손이 있는지 여부를 점검합니다.
   •   마취 후 근육 이완이나 신경근 차단이 제대로 회복되었는지 점검하여, 마비 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4 체온 및 대사 상태 평가

수술과 마취는 환자의 체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체온 관리도 중요한 항목입니다. 수술 중 저체온증이 발생하면 회복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환자의 체온을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온열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   대사 상태도 체크하여, 혈당이나 전해질 불균형 등을 조기에 파악합니다.

2.5 통증 및 오심·구토 평가

수술 후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통증을 경험하므로, 통증 강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오심과 구토는 마취 후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 조기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통증을 평가할 때는 NRS(수치 통증 척도)를 활용하며, 통증 강도에 맞는 진통제를 투여합니다.
   •   오심과 구토 예방을 위해 항구토제를 투여하거나, 이미 발생한 경우 즉시 치료를 시작합니다.

 

 

3. PACU에서의 주요 합병증 및 예방 전략

 

회복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합병증은 호흡기계와 혈역학적 문제, 그리고 통증 관리와 관련된 것입니다. 각 합병증에 대한 예방 및 관리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3.1 기도 폐쇄 및 호흡 부전

마취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기도 폐쇄나 호흡 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도 반사 저하나 기계적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환자의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기도 개방이 어려울 경우, 턱 밀어 올리기(Jaw thrust maneuver)나 기도 삽관을 고려해야 합니다.
   •   산소포화도(SpO₂)가 정상 범위에 유지되도록 지속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합니다.
   •   필요에 따라 양압환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기도가 폐쇄된 경우에는 흡인을 통해 기도 내 분비물을 제거합니다.

3.2 저산소증(Hypoxia)

저산소증은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로, 호흡 기능이 불완전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산소포화도(SpO₂)**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95% 이하로 떨어지면 즉시 산소 공급을 시작합니다.
   •   저산소증이 심각할 경우, 기관 내 삽관을 고려하여 기도를 확보하고, 기계 환기를 통해 호흡을 지원합니다.

3.3 저혈압 및 고혈압

수술 후 저혈압이나 고혈압은 환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저혈압은 출혈, 체액 부족, 마취제 효과 지속 등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고혈압은 통증이나 스트레스 반응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저혈압이 발생할 경우 수액 공급과 필요시 승압제를 사용하여 혈압을 안정시킵니다.
   •   고혈압 발생 시에는 진통제를 적절히 투여하여 통증을 조절하고, 필요시 항고혈압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4 저체온증(Hypothermia)

저체온증은 수술 중 체온 조절이 미비할 때 발생할 수 있으며, 회복실에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면 온풍기나 따뜻한 담요를 이용하여 체온을 회복시킵니다.
   •   저체온증은 심장 및 신경계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5 통증 관리

수술 후 환자는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   진통제는 통증 강도에 맞추어 투여하며, 경구용 진통제나 주사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통증이 심한 경우 중추신경 차단제나 경막 외 마취와 같은 고도 마취 기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3.6 오심 및 구토(Nausea & Vomiting)

오심과 구토는 마취 후 흔히 발생하는 문제로, 환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으며, 이는 회복 지연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항구토제를 예방적으로 투여하며, 이미 발생한 경우 항구토제를 추가로 사용합니다.

 

회복실(PACU)에서의 환자 관리와 주요 합병증 예방

 

4. PACU에서 퇴실 기준

 

회복실에서 퇴실하기 위한 기준은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으로 회복되었음을 의미합니다.
   1.   호흡 상태가 안정적이고 기도 보호가 가능해야 합니다.
   2.   산소포화도가 95% 이상이어야 하며, 산소 공급이 불필요한 상태여야 합니다.
   3.   의식 수준이 회복되어, 환자가 명령을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4.   혈압과 심박수가 정상 범위에 있어야 하며, 혈역학적 상태가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5.   통증과 오심·구토가 적절하게 조절되어야 합니다.

위의 기준을 만족하는 환자는 일반 병실 또는 중환자실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전한 퇴실이 이루어집니다.


 

5. 결론

 

회복실(PACU)은 수술 후 환자가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마취에서 깨어난 환자는 다양한 생리적 변화와 합병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호흡, 혈압, 의식 수준, 통증 및 오심·구토 등의 지속적인 평가와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며, 주요 합병증인 저산소증, 저체온증, 출혈 등에 대해 예방 및 신속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회복실에서의 신속한 판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환자는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으며, 마취 후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