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마취 관리
마취는 환자의 전신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정으로, 특히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마취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신장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고, 노폐물 배설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마취 약물의 대사와 배설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수액 및 전해질 조절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신장 기능 저하 환자의 마취 시 고려해야 할 사항과 마취 약물 선택, 수액 조절, 주의해야 할 합병증 등을 다루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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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마취 전 평가
마취 전 평가에서는 환자의 신장 기능을 면밀히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구체 여과율(GFR, Glomerular Filtration Rate):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수치로, 90 mL/min/1.73m² 미만이면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 혈청 크레아티닌(Cr): 신장 기능이 저하될수록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가 상승합니다.
• 혈중 요소질소(BUN, Blood Urea Nitrogen): 신장 기능 저하 시 상승할 수 있으며, 신장 기능의 전반적인 평가에 도움을 줍니다.
• 전해질(Na⁺, K⁺, Cl⁻) 및 산-염기 균형: 신부전 환자는 고칼륨 혈증, 대사성 산증 등의 전해질 불균형을 보일 수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 평가가 필요합니다.
• 요량 및 소변검사: 신부전이 진행된 환자는 소변량이 감소할 수 있으며, 단백뇨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환자의 신장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마취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마취 약물 선택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약물의 대사 및 배설 능력이 감소하므로, 신장 독성이 적고 배설 경로가 신장이 아닌 약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1) 정맥 마취제
• 프로포폴(Propofol): 간에서 대사 되며, 신부전 환자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에토미데이트(Etomidate): 혈역학적으로 안정적이며,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도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케타민(Ketamine): 신장을 통해 배설되지만,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신부전 환자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흡입 마취제
• 세보플루란(Sevoflurane): 신독성이 적어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선호됩니다.
• 데스플루란(Desflurane): 간에서 대사 되며, 신부전 환자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근이완제
• 로쿠로늄(Rocuronium): 간에서 주로 대사 되며,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시스아트라쿠리움(Cisatracurium): 호프만 제거 반응(Hofmann elimination)으로 대사 되어 신장 기능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4) 진통제
• 펜타닐(Fentanyl) 및 레미펜타닐(Remifentanil): 간에서 대사 되므로 신부전 환자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신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수액 및 전해질 조절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수분과 전해질 조절이 중요한데, 과도한 수액 투여는 부종 및 폐부종을 유발할 수 있으며, 부족할 경우 저혈압 및 신장 관류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1) 수액 선택
• 크리스털로이드(생리식염수, 링거액): 생리식염수는 고 염소성 대사성 산증을 유발할 수 있어, 링거액(Lactated Ringer’s Solution)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 교질 수액(알부민, 하이드록시에틸전분 등):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교질 수액이 신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2) 전해질 관리
• 고칼륨 혈증 예방: 신부전 환자는 고칼륨 혈증 위험이 높으므로 칼륨이 포함된 수액 사용을 제한해야 합니다.
• 산-염기 균형 유지: 대사성 산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필요시 중탄산나트륨(NaHCO₃)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4.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마취 중 관리
• 혈역학적 안정 유지: 신장 관류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혈압과 심박수를 조절해야 합니다.
• 요량 모니터링: 소변량이 감소할 경우 신장 관류가 저하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절한 수액과 이뇨제 사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 체온 유지: 저체온증은 신장 기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체온 유지가 중요합니다.
5. 마취 후 관리 및 회복
마취 후에는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약물 배설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 마취 회복 지연 여부 확인: 신부전 환자는 일부 마취 약물의 배설이 느려져 마취 회복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수분 균형 유지: 수액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체액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 전해질 및 산-염기 균형 평가: 신부전 환자는 마취 후에도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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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마취 중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신장 기능을 면밀히 평가하고 적절한 마취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독성이 적은 마취 약물을 선택하고, 수액 및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며, 혈역학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마취 후에도 신장 기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환자의 안전한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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