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중 수액 관리 – 수액 투여의 결정, 종류
마취 중 수액 관리는 환자의 혈역학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체액 및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며, 장기 기능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취 중에는 신경계 및 심혈관계의 조절 기전이 변하게 되므로 적절한 수액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수술 중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 수액량과 투여 속도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수액 종류 및 전해질 조성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이번 글에서는 마취 중 수액 투여의 결정 과정, 수액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마취 시 수액 투여의 결정
(1) 마취 중 수액 투여의 중요성
마취 중 수액 투여는 단순한 체액 보충을 넘어 혈역학적 안정성 유지, 장기 기능 보호, 약물 전달 경로 확보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취 상태에서는 신경계 및 심혈관계의 조절 기능이 변화하고, 체액 분포가 평소와 다르게 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취제 및 수술 자체가 혈관 저항과 심박출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수액 공급이 필요합니다.
수술 중 체액 손실은 주로 출혈, 조직액 손실, 증발, 신장 및 위장관을 통한 배출 등의 경로를 통해 발생합니다. 수술 중 체액 손실을 적절히 보충하지 않으면 저혈량성 쇼크, 신장 기능 저하, 전해질 불균형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반대로 과도한 수액 공급은 부종, 폐부종, 심장 부담 증가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액 투여량과 속도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수액 투여량 결정 요소
수액 투여량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하는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기초 수액 요구량(Basal Requirement)
정상적인 체액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수액량입니다. 기초 수액 요구량은 신체 활동, 발한, 호흡을 통한 수분 손실을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 성인: 30~40 mL/kg/day
• 소아: Holliday-Segar 방법을 사용하여 계산 (예: 체중 10kg 이하는 100 mL/kg/day, 10~20kg은 50 mL/kg/day 추가)
수술 중에는 금식으로 인해 기초 수액 공급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이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수술 전 금식으로 인한 체액 결핍 보충
수술 전 금식 시간 동안 체액과 전해질이 손실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식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액 보충이 더욱 필요합니다.
• 일반적으로 금식 시간당 1~2 mL/kg의 체액 손실이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보충합니다.
• 금식 시간이 8시간을 초과하는 경우, 수액을 통해 혈당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출혈 및 조직액 손실 보충
수술 중 출혈 및 조직 손상으로 인해 체액이 손실되므로 이를 적절히 보충해야 합니다.
• 일반적으로 출혈량 1mL당 결정질 수액 3mL 또는 콜로이드 수액 1mL를 보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출혈량이 많을 경우 수혈을 고려해야 하며, 혈장 삼투압을 유지하기 위해 알부민 등 콜로이드 수액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④ 수술 종류 및 마취 방식
수술의 종류와 마취 방식도 수액 요구량에 영향을 미칩니다.
• 복강경 수술: 상대적으로 체액 손실이 적어 적은 양의 수액 공급이 필요합니다.
• 개복 수술: 조직 손상이 크고 출혈이 많아 더 많은 수액이 필요합니다.
• 심폐 우회술(CPB) 등 대형 수술: 대량 출혈과 체액 손실이 예상되므로 수액과 혈액 보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전신 마취: 혈관 확장과 체액 이동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액 요구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⑤ 환자의 개별 상태 (심혈관계 및 신장 기능 고려)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수액 투여 전략을 조정해야 합니다.
• 심부전 환자: 과도한 수액 공급 시 폐부종 및 심장 부담 증가 위험이 있어 조절이 필요합니다.
• 신부전 환자: 체액 과부하 및 전해질 불균형 위험이 높아 신중한 투여가 필요합니다.
• 간경화 환자: 알부민 수치가 낮아 혈장 삼투압 유지가 어려울 수 있어 콜로이드 수액 투여를 고려해야 합니다.
2. 마취 중 사용되는 수액의 종류
수액은 크게 결정질 수액(crystalloids)과 콜로이드 수액(colloids)으로 나뉘며, 각각의 특성과 사용 목적이 다릅니다.
(1) 결정질 수액 (Crystalloids)
결정질 수액은 혈액 내 전해질 조성을 유지하면서 체액을 보충하는 기본적인 수액입니다. 삼투압에 따라 저장성(hypotonic), 등장성(isotonic), 고장성(hypertonic) 용액으로 분류됩니다.
종류 | 구성 | 특징 | 주요 사용 목적 |
0.9% 생리식염수 (Normal Saline, NS) | Na⁺ 154 mmol/L, Cl⁻ 154 mmol/L | 대사성 알칼리증 교정, 수술 중 체액 보충 | 탈수 보충, 저혈압 시 사용 |
하트만 (Lactated Ringer’s, Hartmann’s Solution) | Na⁺ 130 mmol/L, K⁺ 4 mmol/L, Ca²⁺ 2.7 mmol/L, Cl⁻ 109 mmol/L, Lactate 28 mmol/L | 젖산이 대사되며 중탄산염으로 전환, 산-염기 균형 조절 | 체액 보충, 대사성 산증 예방 |
5% 포도당 수액 (D5W) | 50g/L glucose | 혈장 삼투압 유지, 탈수 보충 | 저혈당 예방, 금식 보충 |
(2) 콜로이드 수액 (Colloids)
콜로이드 수액은 혈관 내 삼투압을 유지하여 혈관 내 용적을 빠르게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종류 | 특징 | 주요 사용 목적 |
5%, 25% 알부민 (Albumin) | 혈장 삼투압 유지, 저알부민혈증 시 사용 | 출혈 후 혈압 유지, 간경화 환자 |
하이드록시에틸전분 (HES, Hydroxyethyl starch) | 혈관 내 부피 유지 효과 큼, 신독성 가능 | 대량 출혈 환자, 저혈압 환자 |
콜로이드 수액은 빠른 혈역학적 효과를 보이나, 신독성, 비용 부담, 감염 위험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3. 마무리
마취 중 수액 투여는 환자의 혈역학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장기 기능을 보호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수액 투여량과 속도는 개별 환자의 상태에 맞게 조절해야 하며, 수술 종류와 환자의 신체 상태에 따라 결정질 및 콜로이드 수액을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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