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과에서는 환자의 혈압과 심박수 조절을 위해 다양한 약물이 사용됩니다. 에페드린과 페닐레프린은 모두 혈압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데 중요한 약물로, 각각의 약물은 교감신경 작용제로 분류됩니다. 이들은 혈관 수축을 유도하여 혈압을 증가시키고, 마취 중이나 수술 후 저혈압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그러나 두 약물은 각각 다른 기전과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차이를 잘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에페드린(Ephedrine)
에페드린은 교감신경계의 알파와 베타 수용체를 모두 자극하는 약물로, 혈압을 증가시키는 데 사용됩니다. 이 약물은 교감신경 흥분제로서, 즉각적인 혈압 상승과 심박수 증가를 유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마취 중 저혈압을 치료하는 데 자주 사용됩니다.
1-1. 작용 기전
에페드린은 알파-1 수용체와 베타-1 수용체, 베타-2 수용체에 대해 작용합니다. 알파-1 수용체를 자극하면 혈관 수축이 유도되어 혈압이 상승하고, 베타-1 수용체를 자극하면 심박수와 심근 수축력이 증가합니다. 또한, 베타-2 수용체를 자극하면 기관지 확장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에페드린은 혈압과 심박수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며, 급성 저혈압 상황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냅니다.
1-2. 임상에서의 사용
에페드린은 주로 정맥주사로 사용되며, 마취 중 저혈압이나 수술 후 저혈압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혈압을 안정화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심박수 증가와 혈압 상승을 동시에 유도하기 때문에, 혈압과 심박수를 모두 조절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에페드린은 짧은 작용 시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혈압 상승이 필요할 때 빠르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마취 중 혈압 급강하 시에 즉각적으로 투여하여 혈압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1-3. 부작용
에페드린의 주요 부작용으로는 고혈압, 빈맥(심박수 증가), 심근 허혈, 두통, 불안, 손떨림 등이 있습니다. 고용량으로 사용할 경우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에페드린 과다 사용은 부정맥이나 심장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 후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페닐레프린(Phenylephrine)
페닐레프린은 알파-1 수용체 선택적 교감신경 자극제로, 주로 혈관 수축을 유도하여 혈압 상승을 촉진합니다. 페닐레프린은 알파-1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며, 심박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페닐레프린은 혈관 수축을 통한 혈압 상승에 주로 사용되며, 에페드린과는 다른 기전과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2-1. 작용 기전
페닐레프린은 알파-1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자극하여, 혈관의 평활근을 수축시킵니다. 이로 인해 말초 저항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페닐레프린은 베타-1 수용체나 베타-2 수용체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심박수나 심근 수축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심박수 증가 없이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2. 임상에서의 사용
페닐레프린은 정맥주사나 경구투여로 사용됩니다. 마취 중 저혈압이나 수술 후 저혈압 치료에 널리 사용되며, 혈압 상승이 필요할 때 유용한 약물입니다. 특히, 심박수 증가가 불필요한 상황에서 혈압을 안정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장 질환을 가진 환자나 빈맥이 있는 환자에서는 심박수를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혈압을 조절할 수 있어 더욱 유리합니다.
또한, 페닐레프린은 뇌혈류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뇌혈류 감소는 수술 중이나 마취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이기 때문에, 페닐레프린을 사용하여 혈압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3. 부작용
페닐레프린의 주요 부작용으로는 고혈압, 두통, 심박수 변화(느리거나 빠르게 변할 수 있음), 불안, 메스꺼움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용량 사용 시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 후 환자의 혈압과 심박수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말초 혈관 수축으로 인해 사지 부종이나 손발 차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에페드린과 페닐레프린 비교
에페드린과 페닐레프린은 모두 교감신경 자극제로서 혈압 상승에 사용되지만, 그 기전과 사용 상황은 다릅니다. 에페드린은 알파와 베타 수용체를 모두 자극하여 심박수 증가와 혈관 수축을 동시에 유도하며, 급성 저혈압 치료에 주로 사용됩니다. 반면, 페닐레프린은 알파-1 수용체 선택적 자극제로서 주로 혈관 수축을 통해 혈압을 증가시키며, 심박수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심혈관계 질환 환자나 심박수 증가가 바람직하지 않은 환자에게 유리합니다.
두 약물 모두 마취과에서의 저혈압 치료에 매우 유용하지만, 각 약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결론
에페드린과 페닐레프린은 마취과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약물입니다. 각각의 약물은 교감신경 자극제로 혈압을 조절하는 데 사용되지만, 기전과 효과가 다릅니다. 에페드린은 심박수 증가와 함께 혈압을 상승시키는 반면, 페닐레프린은 심박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혈압만 증가시키는 특성이 있습니다. 마취 중 저혈압을 관리할 때, 환자의 상태와 상황에 맞춰 이들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면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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